사람의 인연은 참 가지가지이다. 죽을 병에 걸려 한 병실에 입원하게 된 것도 죽기 전에 만나서 정말 다행인 대단한 인연이 될 수 있으니 말이다.
카터(모건 프리먼)와 에드워드 콜(잭 니콜슨)은 그렇게 병원에서 만나 인생의 기쁨을 찾아가는 여행을 함께 떠나게 된다.
카터의 버킷 리스트는 소박하다. 모르는 사람 도와주기, 눈물 날 때까지 웃기, 장엄한 것을 직접 보기 등등 소위 돈이 들지 않으면서도 따뜻한 감동을 느끼게 하는 것들이다.
반면 에드워드의 버킷 리스트는 스카이 다이빙, 문신하기, 자동차 레이싱, 가장 아름다운 소녀와 키스하기 등 죽어가는 사람이 희망하기에는 너무나 파워풀하고 노골적이고 돈도 좀 들어가는 일들이다. 하긴 대기업 총수인 그에게 돈은 별로 문제가 안되니까.
부자가 아니지만 단란한 가정을 꾸리고 있는 서민적인 카터. 제대로 된 가정을 가져본 적이 없으며 돈만 많은 에드워드. 어찌 보면 공통점이 하나도 없으며 너무나 다른 두 사람이지만, 시한부의 삶으로써 고통을 공유하면서 서로에게 연민을 느낀다. 우울하다면 우울한 상황에 갇혀 있는 두 사람이지만 주고받는 대화는 무척 유머러스하고 재치있고 재미있다.
카터가 쓰다 버린 버킷 리스트를 에드워드가 줏어 읽은 일이 계기가 되어 두 사람은 각자의 리스트를 작성하여 함께 실행에 옮기기로 하고 병원을 탈출하는데...
수술자리가 터져 셔츠가 피로 물드는데도, 아내가 집으로 돌아올 것을 요구하는데도 여행을 포기하지 않는 카터. 그만큼 그들의 여행은 의미깊고 신명나는 일이었으며, 포기할 수 없는 일이었다. 카터는 부자 친구를 사귄 덕을 톡톡히 보고 있는데, 그에 못지 않게 에드워드도 돈으로 살 수 없는 카터의 우정을 선물받지 않았는가. 환상의 콤비다.
딸과 화해하라는 카터의 충언은 여행을 중단할 만큼 에드워드의 자존심을 상하게 했지만 인생의 기쁨을 찾으라는 카터의 권유대로 결국 딸을 찾아가 화해하고, 손녀와 키스함으로써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소녀와 키스하기라는 리스트에서도 성공한다. 스카이 다이빙도 해보고 자동차 레이싱도 하고, 가고 싶은 세계의 곳곳을 찾아다녀 봐도 에드워드에게는 카터가 말하는 인생의 기쁨이 없었던 것 같다. 카터가 말하는 인생의 기쁨이란 결국 사랑이 아니겠는가.
에드워드는 카터의 리스트를 시시하게 봤지만, 자신이 카터의 리스트를 완수하면서 새 삶을 살았다는 걸 깨닫는다. 그는 모르는 사람인 카터가 버킷 리스트를 실천하도록 도와주었으며, 카터의 유머 때문에 눈물 날 때까지 웃었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 인생의 기쁨을 찾았다.
두 사람의 버킷 리스트를 보며 이참에 나의 버킷 리스트도 만들어 보고 싶다. 버킷 리스트를 꼭 죽기 전에 해보고 싶은 일이라기보다는 살아가면서 실천해 보고 싶은 일이라고 봐도 무방하지 않을런지.
문신하기나 스카이 다이빙, 소녀와 키스하기 같은 젊은 사람들이나 하는 일을 버킷 리스트에 담은 에드워드를 생각하면 절로 웃음이 나며 참 솔직하고 도전적인 사람이라는 생각이 든다. 그것은 인간이면 원할 수 있는 원초적인 기쁨이겠지만, 병들어 죽어가는 노인임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그런 것을 원할 수 있다는 데 충분히 수긍이 간다. 어쩌면 그동안 잠재워 두었던 열정의 폭발인지도 모르겠다.
두 노인의 아름다운 우정이 훈훈한 감동을 불러일으키며, 그들의 재치있고 유머 넘치는 대화가 영화를 보는 내내 웃음을 머금게 한다. 간만에 좋은 영화를 감상했다.
카터(모건 프리먼)와 에드워드 콜(잭 니콜슨)은 그렇게 병원에서 만나 인생의 기쁨을 찾아가는 여행을 함께 떠나게 된다.
카터의 버킷 리스트는 소박하다. 모르는 사람 도와주기, 눈물 날 때까지 웃기, 장엄한 것을 직접 보기 등등 소위 돈이 들지 않으면서도 따뜻한 감동을 느끼게 하는 것들이다.
반면 에드워드의 버킷 리스트는 스카이 다이빙, 문신하기, 자동차 레이싱, 가장 아름다운 소녀와 키스하기 등 죽어가는 사람이 희망하기에는 너무나 파워풀하고 노골적이고 돈도 좀 들어가는 일들이다. 하긴 대기업 총수인 그에게 돈은 별로 문제가 안되니까.
부자가 아니지만 단란한 가정을 꾸리고 있는 서민적인 카터. 제대로 된 가정을 가져본 적이 없으며 돈만 많은 에드워드. 어찌 보면 공통점이 하나도 없으며 너무나 다른 두 사람이지만, 시한부의 삶으로써 고통을 공유하면서 서로에게 연민을 느낀다. 우울하다면 우울한 상황에 갇혀 있는 두 사람이지만 주고받는 대화는 무척 유머러스하고 재치있고 재미있다.
카터가 쓰다 버린 버킷 리스트를 에드워드가 줏어 읽은 일이 계기가 되어 두 사람은 각자의 리스트를 작성하여 함께 실행에 옮기기로 하고 병원을 탈출하는데...
수술자리가 터져 셔츠가 피로 물드는데도, 아내가 집으로 돌아올 것을 요구하는데도 여행을 포기하지 않는 카터. 그만큼 그들의 여행은 의미깊고 신명나는 일이었으며, 포기할 수 없는 일이었다. 카터는 부자 친구를 사귄 덕을 톡톡히 보고 있는데, 그에 못지 않게 에드워드도 돈으로 살 수 없는 카터의 우정을 선물받지 않았는가. 환상의 콤비다.
딸과 화해하라는 카터의 충언은 여행을 중단할 만큼 에드워드의 자존심을 상하게 했지만 인생의 기쁨을 찾으라는 카터의 권유대로 결국 딸을 찾아가 화해하고, 손녀와 키스함으로써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소녀와 키스하기라는 리스트에서도 성공한다. 스카이 다이빙도 해보고 자동차 레이싱도 하고, 가고 싶은 세계의 곳곳을 찾아다녀 봐도 에드워드에게는 카터가 말하는 인생의 기쁨이 없었던 것 같다. 카터가 말하는 인생의 기쁨이란 결국 사랑이 아니겠는가.
에드워드는 카터의 리스트를 시시하게 봤지만, 자신이 카터의 리스트를 완수하면서 새 삶을 살았다는 걸 깨닫는다. 그는 모르는 사람인 카터가 버킷 리스트를 실천하도록 도와주었으며, 카터의 유머 때문에 눈물 날 때까지 웃었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 인생의 기쁨을 찾았다.
두 사람의 버킷 리스트를 보며 이참에 나의 버킷 리스트도 만들어 보고 싶다. 버킷 리스트를 꼭 죽기 전에 해보고 싶은 일이라기보다는 살아가면서 실천해 보고 싶은 일이라고 봐도 무방하지 않을런지.
문신하기나 스카이 다이빙, 소녀와 키스하기 같은 젊은 사람들이나 하는 일을 버킷 리스트에 담은 에드워드를 생각하면 절로 웃음이 나며 참 솔직하고 도전적인 사람이라는 생각이 든다. 그것은 인간이면 원할 수 있는 원초적인 기쁨이겠지만, 병들어 죽어가는 노인임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그런 것을 원할 수 있다는 데 충분히 수긍이 간다. 어쩌면 그동안 잠재워 두었던 열정의 폭발인지도 모르겠다.
두 노인의 아름다운 우정이 훈훈한 감동을 불러일으키며, 그들의 재치있고 유머 넘치는 대화가 영화를 보는 내내 웃음을 머금게 한다. 간만에 좋은 영화를 감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