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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8.10.31 잃어버린 세계를 찾아서(Journey to the center of the earth)

프랑스 공상과학 소설가 쥘 베르느의 소설을 토대로 만든 영화로서,  지질학자인 트레버, 그의 조카 션, 아버지를 지질학자로 둔 한나 세 사람이 지구 속을 탐험하는 판타지 모험 영화이다.

트레버는 아이슬랜드에 있는 지진계 기록을 확인하기 위해 션을 데리고 아이슬란드로 간다. 거기서 아이슬란드의 지질학자의 딸 한나를 만나 지진계가 있는 산으로 인도된다. 번개를 피하여 산의 동굴로 들어갔다가 출구가 막히는 바람에 다른 출구를 찾아 나선다. 그러면서 점점 더 지구 속으로 들어가게 된다.

지구 속에는 호기심과 상상력을 채워즐 만한 멋있는 장면들이 많다. 다이아몬드가 별처럼 반짝이는 광산이라든가 얇은 얼음같은 운모석, 지구 속의 하늘과 바다, 원시시대쯤에 있었을 법한 식충 식물, 우거진 숲, 절벽, 강, 폭포, 용암, 공룡을 닮은 동물, 파랑새, 바닷속 생물 등등... 모두가 신기하다. 비록 지하세계이지만 지상에서 볼 수  있는 것은 거의 다 갖추고 있는 것 같다.

트레버의 형도 지질학자였는데, 지구 속을 탐험하다 실종되었다. 트레버는 그에 대한 확신이 없었으나 지구 속에서 그의 자취와 글을 발견하고, 형의 무덤도 보게 된다. 트레버와 션은 형의 자취를 보며 새로운 감동에 젖게 된다. 특히 션은 아버지를 세 살때 잃었기 때문에 아버지에 대한 기억이 없는데, 아버지가 남긴 그의 세번째 생일을 축하하는 글을 읽으며, 눈물에 젖는다. 션의 아버지가 남긴 메모에는 지하의 지구로부터 빠져 나가는 방법까지 상세히 기록되어 있다.

세 사람은 그 메모를 지침으로 삼아 바다를 건너 북쪽(지구 밖에서는 남쪽)을 향하여 여행을 하며, 베수비오산의 분화구로 탈출하기로 한다. 물론 계획중에는 그 산이 베수비오산이라는 내용이 안나오고, 지상으로 나온 뒤에야 그렇다는 것을 알게 된다.

지구 속이 다양한 모습을 하고 있다는 것은 여러 기록영화로 밝혀진 바 있지만, 이 영화가 보여주는 만큼 다양하고 신기하지는 않다. 비록 공상영화이지만, 과학에 근거를 두고 있기에 정말 어디엔가 그런 곳이 지구 속에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금방이라도 위험이 닥칠 것 같은 긴장감 속에, 새로운 광경이 계속 이어지는 흥미로운 영화다.

한 가지 옥의 티가 있다면, 션이 배의 돛을 쥐고 바람에 날려갔을 때부터 션의 배낭은 보이지 않는데, 북쪽 사막에서도 트레버와 한나는 자기들의 배낭만을 지고 가지, 션의 배낭을 챙기지 않았는데 지구속을 빠져 나왔을 때 갑자기 션의 배낭이 나타난다. 그 속에는 션이 지질학 샘풀이라고 말하는 다이아몬드가 제법 많이 수집되어 있다. 말하자면 그들은 이제 갑부가 된 것이다. 그런 중요한 비중을 차지하는 션의 배낭을 너무 허술하게 다루었다는 생각이 든다.

주인공 일행은 아이슬란드에서 이태리까지 지구속으로 탐험했다는 말이 되는데, 지구상에서도 먼 그 여정을 미지의 지구 속을 통해 여행을 했으니, 얼마나 다사다난했겠는가. 살아나온게 다행이라고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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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몽땅연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