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랑 놀자

줄리 테이머 감독이 비틀즈의 주옥같은 노래 33곡을 모티브로 삼아 영화의 스토리를 만들었다는 뮤지컬 영화이다. 그래서 등장인물들이 쥬드, 루시, 조조, 푸르던스처럼 비틀즈의 곡에 나오는 이름들을 가지고 있다.

내용은 1960년대 후반의 미국사회를 살아가는 젊은이들의 사랑과 시대상을 그리고 있으며, 비틀즈의 곡들은 영화 안에서 이 역할 저 역할로 자유롭게 흘러가고 시공을 넘나든다.

중심이 되는 스토리는 쥬드와 루시의 사랑으로 나타나지만, 그들 주변 인물들의 이야기가 모자이크처럼 뒤섞이면서 다양한 이야기를 쏟아낸다. 어떻게 보면 뮤직 비디오 같고, 한 곡만으로도 완성도가 높은 퍼포먼스를 여러 편 보여주는 것 같기도 하고, 뮤지컬 여러 편을 엮어놓은 것 같기도 하다.

감독은 이 영화가 단지 등장인물의 소우주적인 경험을 대변하는 것으로 끝나지 않고, 우주를 건너, 특정 문화를 건너 누구든지 영화 속의 상황과 사건에 공감하게 되기를 바랐다고 한다. 대사에도 나오듯이 "세상 밖으로" 나가기를, 자아해방을 이루기를 바란 것 같다.

아름다운 음악들을 들으면서 한 컷 한 컷이 예술작품같은 장면들을 느긋하게 즐겁게 자유롭게 감상할 수 있는 매력적인 영화이다. 눈과 귀가 함께 즐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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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몽땅연필